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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무엇인가요?
묻는다면 나는 당연코 미안하다 사랑한다
를 말하겠다.
2004년도에 세상에 나온 16부작 드라마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겨울이 배경인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난 이 드라마를
가끔 찾아본다.
겨울이 되면
극 중에 차무혁을 찾아간 은채는 무혁을 향해
소리친다.
참아도 참아도 참을 수 없는 게 있다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무혁은
은채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외로워질 은채가
가여웠기 때문에
은채를 사랑하는 무혁이었지만
무혁은 차마 은채를 안아주지 못한다.
참아도 참아도 참아지지 않는 건 분명히 있다.
그저 참아내고 있다라고 마음을 애써
눌러 볼뿐이다.
그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사랑한다는 건
참 괴로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애절한 마음을 무엇으로 느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 어떤 것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마음속에 숨어있는 감정을 깨우는
마법은 사랑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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