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먼 훗날 우리

먼 훗날 우리

 

Us and Them

 

사랑하는 연인은 헤어진후 훗날 다시 만난다면 어쩔수 없는 이별이 아니였기에 

깊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것은 어쩌면 어쩔수 없다.

`젠칭`과 `샤오샤오`는 사랑했었지만 헤어졌고 몇년의 시간후 다시 만나기 까지 그 안의 그리움과 후회

가 가득했다.

영화에서 젠칭은 가난한 게임개발자 였고 그 게임안에 주인공들은 젠칭과 샤오샤오 였다.

샤오샤오는 젠칭에게 묻는다 만약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찾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느냐고

젠칭은 대답한다. 그럼 온통 세상은 무채색이 될거라고..........

먼 훗날 우리라는 영화는 사랑했고 헤어졌고 그리고 다시 재회하지만 그 재회는 그들의 다시 사랑하는 모습이 아닌

이별의 후회 를 말하는 영화다.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다시 만나면 좋을 영화 먼 훗날 우리 리뷰를 시작해 본다.

 

줄거리

 

2007년 춘절,귀향하는 기차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젠칭 과 샤오샤오 . 베이징에서 함께 꿈을 나누며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현실의 장벽앞에 결국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10년이 흐른후, 두 사람은 북경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재회하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추억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만약

 

그때 네가 안 떠났다면 그 이후에 우리는 달라졌을까?

그때 네가 용기를 내서 지하철에 올라탔다면  너랑 평생 함께했을 거야

그때 우리가 안 헤어졌다면?

그래도 결국에는 헤어졌을걸

네가 끝까지 내 곁에서 견뎠다면? 네 바람대로 다 됐다면?

결국 다 가졌겠지 서로만 빼고

영화 속의 젠칭과 샤오샤오가 다시 재회한후 한말들이다. 만약 그랬다면 둘은 젊은시절 뜨겁게 사랑했지만

차갑고 가난한 현실은 그들을 결굴 헤어지게 만들었다.아니 어쩌면 헤어졌다가 맞을지도 모른다.

이 대화를 보고 듣고 있으면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자신들의 그때 하지 않았던 것에 후회를 잘 느낄수 있다.

젠칭과 샤오샤오는 사랑하는 서로를 놓쳤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프게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대화내용이고 이 영화의 가장 큰 아련함이다.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

 

무채색 그리고 채색

 

이 영화는 채색과 무채색을 왔다갔다 하는데 젠칭이 샤오샤오와 이별한 후의 기억에서 무채색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재회를 했을때역시 무채색의 영상을 보여준다.

그들의 재회속에는 진정한 이별도 아닌 재회도 아닌 서로를 잃어버린 그런 아쉬움과 아련함이 공존할 뿐이다.

그리고 젠칭과 샤오샤오는 사랑했지만 10년동안 헤어진 그 시간의 서로를 잊지못했음을 서로에게 말해준다.

그리고 이제는 그 아쉬움을 털어내고 진정으로 헤어짐을 할수 있게 되면서

다시 영화는 채색의 영상을 보여준다.

 

먼 훗날 우리

 

헤어짐 그리고 다시 재회 그리고 다시시작하는 사랑을 말하고 싶지 않은 영화 먼 훗날 우리

먼 훗날 우리의 모습은 달라져 있다. 

하는일도 겉모습도 그리고 사는 방식도 하지만 옛 추억의 아쉬움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그 마음에 남아있는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둘은 항상 마음이 아렸을것이다.

아주 우연히 운좋게 둘은 다시 재회를 하고 다시 사랑이 아닌 그동안의 삶속에서 그리고

그렇게 서로를 잡지 않은것에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진정으로 서로를 마음속에서 자유로워 진다.

이 영화는 이러한 면에서 참 마음속에 많은 것을 속삭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영화다.

다시 재회를 하지만 사랑하는 모습대신 그들의 마음을 서로에게 진실되게 말해줌으로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게 되는 것은 어쩌면 또다른 사랑의 한 모습같기도 하다.

아름다운 슬픔을 간직한 그것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참 아쉽기도 하고 안타까울 것이다..

이 겨울이 시작되는 날에 잔잔하게 감상하면 참 좋을 영화임에 틀림없는 영화

먼 훗날 우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