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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은 인생을 106분이라는 시간 동안 잘 보여주고 있었다.

너무 극단적이지 아닌가 라는 말도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영화는 인간의 삶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라는 은유적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었는데

인생의 여름이 거의 끝나가는 일인으로서 참 느껴지는 게 많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의 배경도 참 볼만 한 듯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윤회사상과 업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곧 인생이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드라마

한국

106분

김기덕 감독

오영수, 김영민, 서재경 

8,79 평점

코리아픽쳐스 배급

2003,9,19일 개봉

 

 

 

인생의 시작을 나타내는 봄 동자승이 등장하고 어린 동자승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다.

그 동자승의 옆에는 이제 인생의 겨울을 맞이한 노승이 함께 하는데

동자승이 일명 업이라고 하는 것을 아무런 생각 없이 저지르는 

짓이 나쁘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동자승은 물고기, 뱀, 그리고 개구리의 몸에 돌을 칭칭 감고 다시 놔주는데

돌에 의해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한다.

이러한 모습에 노승은 어느 날 자고 있는 동자승의 허리에 동자승이 개구리, 뱀에게

했던 것처럼 돌을 묶어 놓는다.

그리고 돌에 묶인 동자승은 힘들어진 자신의 육신을 느끼고 자신이 한 일이

나쁜 것임을 깨닫는다.

봄은 모든 것이 아직 덜 성숙한 계절과 동자승의  많은 것을 깨달아야 하는

시기임과 동시에 업이라는 인간의 죄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었다.

 

 

여름

 

가장 화창하고 생명력이 가득한 계절 

인생의 20대

그리고 성에 눈뜨는 소년 승을 보여준다.

어느 날 절에 찾아온 몸이 아픈 소녀 그리고 그 소녀와 사랑을 나누게 된 소년

육체적인 쾌락과 동시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강렬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 소년과 소녀 그리고 소년승은 이제 몸이 다 나아 절을 떠나는 소녀

를 잊을 수 없다는 강한 생각에 사로잡혀 절을 떠난다.

깊은 생각을 할 수 없는 단지 피가 끓어오르는 대로 삶을 살아가는 

시간 속의 마음을 성이라는 것으로 단적으로 잘 표현해 내고 있는 듯했다.

 

 

가을

 

소녀를 따라간 소년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이제 소년은 청년이 되었다.

청년이 된 소년은 다시 절에 찾아오게 되는데

함께 사랑하며 살았던 소녀를 죽인 것 때문에 갈 곳이 없어져 다시 절을 찾게 된 것.

청년은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분노를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숙녀가 된 소녀와 청년인 된 소년은 함께 살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눈을 판

소녀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절에 다시 찾아들어 자신의 분노에 대한 참회를 하게 된다.

아마 가을을 이렇게 표현한 것은 젊은 시절의 잘못과 분노에 대한

어느 정도의 통찰이 생기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젊은 시절의 끓어오르는 패기와 더불어 화가 나는 일들이 

많은 게 인생일 수밖에 없는 모든 것을 세상 탓을 하는 마음을 버리고

그 분노와 합당한 화해를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었다.

 

 

겨울

살인의 죗값을 치르고 다시 찾아온 절 청년의 승은 이제 없고

노년의 승만 남았다.

그리고 살아온 날들 이제는 모든 세상일과 자신 안의 번뇌를 어느 정도 놓아줄 수 있는

노인이 되었다.

어느 날 한 여인과 아이가 절에 찾아들고 노승은 아무런 질문없이 여인과 아이를

받아준다.

어느날 밤 자신의 아이를 놔두고 여인은 절을 떠나려다가 얼음이 깨어져 있는 강속에 빠져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남겨진 아이는 어린 승이 되어 노승의 옆에서 자라게 되는데

자신이 어렸을 때 지었던 업과 비슷한 일을 저지르는 어린 승을 바라보게 된다.

겨울은 이제 인생의 일들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모든 마음에 대한

깊음을 고요함을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다시 시작되는 인생의 시작을

바라보게 하는 시간 속에 있는 것을 나타남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었다.

즉 윤회를 통해 인생은 돌고 도는 물레방아와 같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느껴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을 보여준 영화

 

사람의 마음은 어리석다.

나는 그렇지 말아야지 나는 결코 그렇게 살지 않을 거라는 오만한 생각을 품는다.

언제나 삶 속에는 업과 과오 그리고 어리석음이 들어 있었다.

계절에 따른 일들을 어김없이 행한다.

피하려 해도 무언가 강하게 끌림으로 인해 그렇게 행하게 된다.

20대 30대 40대에의 생각은 점점 더 자라난다.

그리고 자라난 만큼 인생을 본다.

20대에 행하는 모든 것이 다 옳다고 믿지만 30대의 나는 20대의 과오를 보고

놀라고 40대의 나는 30대의 과오를 보고 또다시 놀란다.

그리고 5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내려놓을 수 있는 자신의 마음을 만난다.

이것은 결코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이며 느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 인생을 잘 표현해낸 영화도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영화를 보며 느끼는 것들을 아마 다 알 수 없을 거라는 것을 감독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 마 지금의 눈에 바라본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볼 수 있는 눈이

커져가는 갔음을 이 영화의 감독은 말해주고 있었다.

삶이라는 것을 사계절에 비유하여 잘 표현해 주고 있었다.

느껴지는 것이 많았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아직 은 모르는 새로운 눈을 향해 자라는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인간의 삶을 단 106분을 통해 알게 해주는 영화!!!!!

 

마음의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