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봄날은 간다,사랑은 변하고 봄날은 갔지만 다시 봄날이 오겠지

 

 

영화)봄날은 간다,사랑은 변하고 봄날은 갔지만 다시 봄날이 오겠지

 

 

봄날은 간다. 이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봄날이라는 것은 따뜻하고 설레고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 시작되는 

그 시점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봄날이 갔다는 것은 그 따뜻하고 설레는 날이 말그대로 사라졌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제목에 이끌려 그리고 포스터에 의해 이영화를 봤다. 내가 기대한 봄날의 사랑예기는 아니였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고 한번의 사랑을 거치고 난후 다시한번의 봄날은 간다를 보게됬다.

사랑은 식었고 영화처럼 봄날은 가버렸기 때문에 어쩌면 이 영화에서 사랑의 실패의 아픔의 해답을 찾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나의 세월이 더해져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는 처음 내가 이영화를 봤을때 보다 훨씬더 커다란 공감을 그리고 이해 되지 않았던 사랑이라는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내 인생의 영화가 되었다.

그리고 난더 성숙해진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어쩌면 사랑은 그렇게 식을수 밖에 없는 것이고 식은 사랑의 위기를 넘겨 성숙해지지 않으면 그저 그 둘사이에는

그저 흘러간 시간만이 남아 있을뿐이라는것 또한 한번생각해볼만한거 아닐까라는 생각도해본다.

 

 

 

줄거리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는 치매에 걸리 할머니 와 아버지 그리고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겨울 상우는 지방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를 만나게 된다.

자연의 음악을 수집해 틀어주는 라이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을 하기 위해 함께  여행을 간다.

자연스럽게 둘은 가까워지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상우는 은수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은수는 이런 상우와는 다르게 사랑이 식어감을 느낀다.

이미 한번의 이혼경력이 있는 은수는 상우의 결혼제안에 부담감을 느낀다.

은수는 이미 사랑이 식어가고 있었고 상우는 이런 은수에게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하니` 라고 말하지만 

그런 상우에게 은수는 `헤어져`라고 말할뿐이다.

그렇게 둘은 헤어지지만 상우는 은수를 잊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사랑이 어떻게 변할수가 있을까? 누군가를 만나 처음 사랑을 했을때 나도 역시 사랑은 영원할것이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였다는 것을 이제는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안다.

누구나 첫사랑은 행복하고 이 설레임과 그사람 옆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그 사랑이 삐걱거리고 서로의 사랑이 이타심이 아닌 이기적으로 변하는 순간 둘의 사랑의 시간은 거기에서 

끝이나고 만다.

사랑이 끝나고 봄날은 간다의 상우 처럼 나도 그 해답을 찾고 싶었다. 사랑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사랑했다면

왜 아무렇지도 않게 헤어져 라고 말할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쉽게 나를 떠날수 있을까?

많은 날들이 힘들었고 그에 대한 해답은 그리 쉽게 나에게 와주지 않았다.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에 힘든 나를 발견하고 있던 시간들이였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세월은 그렇게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 줬고 이제는 그에대한 해답도 어느정도는 알수 있다.

 

 

 

 은수

 

 

 

은수는 이미 한번의 이혼을 경험한 사람이다. 이혼이라는 것이 어떤것들을 거쳐야 하는지는 누구나 알수 있다.

은수에게 있어서 사랑은 어떤것이 였을까?

사랑의 처음의 설레임 그리고 권태 그리고 싸우는 흔적들을 발견하게되는 나날들.

은수에게 사랑은 이런것들도 처음의 설레임이 어느정도 지나고 난후 다시 찾아올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것이다.

아니면 상우가 결혼하자고 했을때 한번의 실패의 과거때문에 두려움을 느낀건 아닐까?

은수는 상우에게 다시 만나자고 나중에 제안을 한다.

은수의 사랑은 변했지만 그래도 상우에 대한 사랑은 다시 돌아가고싶은 사랑이였을지도 모른다.

 

 

 

 상우

 

 

 

상우는 은수를 사랑했다. 누군가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랑에 있어서 약자일수 밖에 없다.

누군들 그 사람을 더 사랑하고 싶겠는가? 사랑하는 마음은 그 누구도 마음대로 컨트롤 해줄수 없는것이다.

그러기에 일방적인 이별의 통보는 얼마나 커다란 형벌인가?

내 마음이지만 내 마음같지 않는 어떻게 해도 잠재워지지 않는.

상우는 그렇게 은수와 헤어지고 난후 힘든 나날들을 겪는다.

그에게 있어서 사랑은 끝나지 않고 계속 그를 힘들게 한다.

수많은 생각도 해보고 울기도 하고 결코 더이상 살아갈수 없는 좌절에 당장 죽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우는 그런 힘듬을 잘 이겨냈고 성숙해 졌다.

다시 나타난 은수의 제안을 거절하는 상황에서도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둘은 이전의 사랑을 할수 없는 것과

더이상 은수를 예전처럼 사랑하지 못하리라는 사실도 그리고 둘은 더이상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것이라는 것도 알고있었을 것이다.

이미 둘의 사랑의 봄날은 지나 간것이다. 상우는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듯했다.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상우의 봄날도 그렇게 갔다. 우리가 지나 친 봄날들처럼 상우의 봄날도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봄날은 설레이고 아름답고 행복했지만 봄날이 가고 힘든 겨울이 왔을것이다.

그 겨울은  춥고 힘들었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상우는 웃는다. 

은수와의 봄날을 생각하며 웃는 웃음은 아닐것이다. 

사랑은 변한다는 믿고 싶지 않은 현실도 자신이 아무리 사랑해도 떠나는 사람은 잡을수 없다는 사실도

그런 사랑뒤에 오는 힘듬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을테니까.

이런 것들을 다 알고난뒤의 상우의 웃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상우는 다시는 봄날이 오지 않을거 같아 좌절하고 고통스러웠을 테지만 세월이 지나가고 

마음이 어느정도 평온해 졌을때 알았을것이다.

봄날은 갔지만.

다시 

봄날은 올것이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