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8월의 크리스마스,제 마음속에 다시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오래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것에 더많은 가치가 붙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좋은 영화는 세월이 지나도 점점더 진해져오는 그리고 점점더 깊어지는 무언가가 있다.
8월에 크리스마스는 그런 영화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큰 반전도 `와` 하고 탄성을 지를만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그저 담담할뿐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각나고 그 의 미를 되짚어내고 싶어지는 영화인거 같다.
강렬한 영상은 그만큼의 빨리 흘러와 흘러갈뿐이고 그 해답도 너무나 명확해서 고민할필요가 없지만 8월에 크리스마스는 영화가 끝나고도 뭔가를 찾고 싶어지는 그런 여운이 깊어지는 그리고 좀더 깊숙한 곳을 찾아보고 싶어지는 영화인거
같은 생각이든다.
세상에는 좋은 영화가 많다. 나름대로의 감성을 실어줄수 있는 영화들은 많다.
그런 영화들을 처음 만나볼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줄거리
서울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원(한석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다.
가족과 친구들과의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어느날 주차단속 요원 다림(심은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인생에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다림은 언제나 씩씩하고 밝은 여자다.
다림은 정원을 사랑하게 되고 둘만의 아름다운 감정들을 키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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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어느날 둘은 비오는 길을 같이 걷게 된다. 비가 내리고 하나의 우산에 의지해 둘은 그렇게 빗속을 걷는다.
우산의 공간은 둘이 내리는 비를 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누군가 한명은 또는 둘이 비를 완벽히 피할수는 없다.
살며시 우산을 내쪽으로 기울이면 모를까?
정원과 다림은 자신의 우산을 슬며시 옆쪽으로 치워준다. 알아차리 않도록 살며시 치워주지만 서로는 이미 알고 있을것이다. 미안함과 사랑이 교차하는 순간 둘은 아무말도 없어지지만 모른척하고 우산을 쓰고 싶지도 않은 마음.
그저 옆에 있는 사람이 비를 맞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똑같아 지는 순간보다 더 둘의 마음의 확신이 서는 순간이
있었을까?
이미 둘의 한쪽어깨는 비를 맞아버렸지만 비는 이미 둘사이에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었을것이다.
아니면 짖굿은 비를 더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어떠한 상황에 있어서 안좋은 것도 좋은것이 될수도 있고 좋은 것도 안좋은 것이 될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은 그렇게 평범한 상황을 바꿔주는 변덕을 부리는 것 같다.
사진관
정원은 다림을 사진관에서 처음 만난다.
언제나 먼저 다가와준 다림은 언제나 씩씩하고 밝은 사람이다.
다림은 정원을 향해`왜 나만 보면 웃어요`라는 말을 던진다. 이 말의 뜻에는 분명 정원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의미가 있을것이다.
그런 질문을던지는 다림을 정원도 싫어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진관이란 장소 사진관은 누군가의 추억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좋았던 순간을 영원히 잃어버리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들이 모여 있는 장소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원과 다림이 그런 장소에서 처음 만났다는 것은 둘은 또는 둘을 바라보는 누군가도 사진처럼 흘러가는 소중한
사랑을 사진처럼 찍어보관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숨겨진 장소가 아닐까?
나중에 정원은 이 사진관에서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는데 자신의 끝을 다림과 사진관에서 함꼐 했던 추억을 자신의 마지막 모습과 그의 마음에 담겨있는 다림의 추억을 함께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다림
다림이 왜 정원을 좋아하게 됬는지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다정한 정원의 모습에 반했을까?
`남자친구 없어요`하는 정원의 말에 그녀는 `다들 시시해요`라고 말할뿐이다.
다림은 어쩌면 정원의 친근하고 무덤덤한 자신에게 친절한 모습들 떄문에 그를 좋아하게 됬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처음부터 너무너도 끌려 불타오르는 사랑같은 것보다도 이렇게 서서히 스며드는 사랑이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쌓여갈수록 더욱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지는 더 애틋한 오래가는 사랑이 아닐까?
다림과 정원은 하나씩 하나씩 그들만의 의미속에 서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마지막에 가서는 다림은 정원을 만날수 없게 된다.
사진관에 몇번이고 찾아가 보지만 정원을 만날수 없다. 다림은 그런 정원이 야속하고 밉지만 너무나도 보고 싶어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림은 다시 정원의 사진관을 찾는다.
웃음을 지으며 정원의 사진관을 다시 찾게 된다.
8월의 크리스마스
왜 제목이 8월의 크리스마스일까? 영화를 다본후에도 난 그이유를 찾을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냥 잊어버렸다. 그냥 석원과 다림의 사랑이야기 그것만 으로 이영화의 나름대로 끝을 맺었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
다시 어디선가 본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문구를 보고 문득 궁금해 졌다.
한 여름? 크리스마스? 뭔가가 이어지지 않는 듯한 잘못된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나름대로의 답을 발견할수 있었다.
`계속 여름처럼 성장해야 할 한 젊은이의 죽음` 내가 찾던 답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답.
그래서 그냥 나름대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예수님이 다시 태어난 날이다.
석원은 시한부 인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다림은 다시는 그를 볼수 없는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 왔을 것이다.
마지막의 그녀의 미소에서 석원은 그녀에게있어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예수님의 탄생처럼 그녀에게 석원은 그녀가 간직해 오던 슬픔까지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그녀는 석원의 죽음을 알지 못했으니까...........
석원의 죽음 전까지만 이 다림의 아름다운 추억이였으므로 그렇게 다시 석원을 사진관앞에서 만난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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