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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음에 관하여 About Enlessness 2022

 

 

우주에 대한 연작시 끝없음에 관하여 는 생각의 끝없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영화는 생각의 조각에 대한 서술이고 예술적인 향기가 많이 나는 영화이다.

예술영화이지만 그렇게 난해한 주제의 함축성을 보여주지는 않는 듯했다.

대중적으로 이러한 영화는 흥행하기는 힘들다는 개인적이 생각이 드는데

예술성이 많이 들어 있는 영화가 대부분 그렇다.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이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보고 싶어 진다.

 

 

▶삶은 생각의 단편 조각들

 

계단에서 만난 두 남자는 동창이었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지만 인사를 받아야 하는 남자는

그 남자를 무시하고 만다.

그 이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어릴 적 그 남자는 인사를 한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그로 인한 고통이 자신의 인생을 끝없이 쫓아다녔다.

뭐 인사를 한 남자는 그러한 사실을 까맣게 잃어버렸을 것이지만

괴롭힘을 당한 입장에서는 절대 그 사실을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영화는 이러한 사연들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즉 삶은 생각의 단편 조각들이며

이러한 생각들은 우주에 저장되고 한 사람의 우주 속에서 그러한 단편 조각들은

감정으로 남겨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영화가 우주까지 날아가는 것은 어쩌면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많은 다른 기억의 파편을 남기고 있었는데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그리고 그 기억들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하다.

 

 

▶인생은 상실과 고통의 연속성

 

끝없음에 관하여는 여러 사람들이 각각 그들만이 처한 고통을 보여주는데

얻지 못한 것에 관한 고통과 무언가를 잃어버린 그 상실에 대한 인생의 고난이 그것이었다.

이러한 고통과 함께 해야 하는 인간의 삶은 어떻게든 피해 갈 수 없기에 때로는 큰 좌절과 고통을 알게 하는데

이것은 어쩌면 삶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더 마음을 힘들게 하는 이유는 이러한 기억들은 결코 어디론가 사라지지 않는다

는 것에 있었는데 이런 고통들이 있기에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영화는 초반부에

보여주고 있었다.

때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은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  인생이다 라는 말을 해주고

있는듯해서 순전히 좌절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지만

영화는 이러한 상실과 삶의 고통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영화는 고통과 상실 속에서도 인생은 이러한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고통이 난무하는 이러한 세상 속에서도 분명히 사랑과 희망 그리고 행복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영화 속에서 폐허를 날아다니는 남과 여는 이러한 생각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고통 속에 점철되어 그 깊은 수면까지 도달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위해

작은 날갯짓이라도 한다면 분명 행복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는 거의 30가지의 각각의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이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 나오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사연은 좀처럼 연결성이 없다.

단지 이러한 장면들은 삶에 대한 고통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각자의 생각의 영역에 놔야 하지만

가장 분명한 사실 하나는 우리의 삶은 고통과 사랑 상실과 희망이 공존하는

생각의 조각들이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 끝없음에 관하여

삶에 초점을 어디에다 맞출 것이냐 라는 질문에 답은 각자에게 달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