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BURNING 2018
영화 버닝은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의 세명의 대한 이야기이며 그들의
존재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영화는 어렵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로써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라는 해석이 그리 친절하지 않은 영화이다.
난해한 영화는 내용이 전부 이해가 갈때야 비로소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영화 버닝이 이러한 영화이다.
뭔가 난해한 말들과 행동들에 대해서 영화속에 존재하는 인물들 조차 그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에 대한 말을 던진다.
그리고 그 의문의 말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질문음을 알게 되고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수 있게 된다.
종수 해미 벤의 말속에서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렵지만 각각의 장면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종수 해미 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그들이
말하는 말들이 서로를 관계있게 한다는 것을 알아챌수 있다.
▶영화의 내용
유통회사에서 알바중인 종수(유아인)는 배달을 갔다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아프리카 여행을 간 동안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를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벤(스티븐 연)이라는 정체불명의 남자를 종수에게 소개한다.
어느 날 벤은 해미와 함께 종수의 집으로 찾아와 자신의 비밀스러운 취미에 대해 고백한다.
그리고 벤에 집에 초대를 받은 종수는 벤의 집에서 여자들의 물건들을 보게 되는데
이때부터 종수는 벤에게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된다.
▶모든 사건은 종수가 혜미를 만나고 나서 부터 시작한다.
종수는 소설을 쓰는 작가 지망생으로 어느날 배달을 갔다가 혜미를 만난다.
혜미와 종수는 어릴적 친구였고 둘은 함께 잠시 시간을 보내고 함께 몸도 섞는다.
종수는 혜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둘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내 혜미는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고 얼마후 돌아온 혜미로부터 전화를 받은 종수는
혜미를 데리러 공항에 갔지만 혜미는 벤이라는 남자와 함께 돌아온다.
이때부터 영화는 이해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흐른다.
셋은 함께 만나며 종수네 집에도 가고 벤에 집에도 모여 음식을 해먹기도 하며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렇게 셋이 이상한(?)만남을 해나가던 도중
벤이라는 남자는 `자신은 재미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한다 그리고 자신의 취미는 비닐하우스를
불태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후 혜미는 사라져 버린다.
혜미가 사라지기 전 벤에 집에 갔던 종수는 벤의 이상한 취미 서랍 속에서 발견된
여자들의 물건들을 떠올리고
혜미가 없어진것에 대해 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혜미는 어디로 갔을까?
혜미가 사라지고 종수는 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혜미를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벤에 집에서 종수가 혜미에게 선물했던 시계를 발견하고 혜미의 고양이 역시
벤에 집에서 발견하게 되면서 종수는 벤이 혜미를 어떻게 했다는 것에 점점 더 확신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 것 말고는 더 이상의 아무런 증거도 확신도 없는 상황.
그리고 영화는 혜미의 정확한 행방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는다.
혜미는 자유로움을 원하는 사람이었고 외로운 사람이었다.
혜미와 종수가 만나고 함께 하는 시간은 혜미의 자유분방함을 보기는 했지만 그녀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관심은 그리 많이 가지지 않았다.
그녀의 말 중에서 손에 있는 `귤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기에 귤이 없다는 걸 잊어먹으면 돼`
라는 말은 그녀가 이 영화에서 존재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혜미는 자신의 희미한 존재감에 그리고 다소 답답한 현실에서의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녀가 사라지고 우리의 시선과 종수는 그녀를 찾아 헤매고 그 결과로 우리는
그리고 종수는 혜미의 존재감을 더 느끼게 되었고 그녀를 자세히 보지 못했던 것을
더욱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혜미가 어디로 사라졌을까?라는 의심은 곧 그녀에 대한 희미한 존재감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아마도 혜미는 자신의 존재감을 중요시 여겼던 사람으로서
그저 우리는 그녀가 죽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한 것일 뿐 아마도 혜미는 자신이 사라짐으로써
종수와 벤에게 있어서 더욱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소설의 완성
종수는 혜미가 사라진 것을 벤으로 단정 지었고 그의 아버지의 유죄 선고와 벤에게서 느껴졌던
분노가 불타오름을 느낀다.
벤은 무언가가 타는 것을 좋아하는 인물로 영화의 거의 마지막에는 비닐하우스를 태웠다고 말한다.
아마도 벤에게 있어서 비닐하우스는 종수를 뜻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벤은 종수의 소설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아마도 벤이 원하는 재미있는 것을 종수의 소설 종수의 불타오르는 분노에 의해 창조될 세상에서
만나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종수는 어쨌든 자신의 소설의 완성을 혜미가 사라진 혜미의 집에서 그리고 벤에 의해서
세상의 불평들을 계기로 타오르게 되었고 소설을 완성했으리라 추측된다.
▶벤이 다시 끼는 렌즈 종수가 벤을 죽이는 장면 그리고 종수가 옷을 벗어버리는 장면은 무엇을 말하는가?
사실상 영화는 종수가 소설을 쓰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벤 혜미 그리고 종수는 각각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살다가 셋의 만남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얻은 것으로 보이며 이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하지만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벤이 렌즈를 다시 갈아 끼우는 장면으로 종수가 벤을 죽이고
옷을 벗어버리는 장면을 더 보여준다.
아마도 이 렌즈를 갈아 끼우는 장면부터는 단지 종수의 소설의 완성을 보여주는 것을
나타내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무엇을 쓸지 모르던 종수는 그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벗어 버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던 벤 을 죽임으로써 더 이상 벤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영화 버닝은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에도 흔들리지 말고
하고 싶은데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모든 장명과 말들을 잘 연결시키고 그 안의 뜻들을 잘 찾아보면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영화인 버닝
마치 한 권의 소설 속에서 여러 번의 읽는 것으로 그 뜻을 마음속으로 깊게 받아들이는 거 와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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