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낙원 자살과 불륜의 미화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실락원

드라마 일본 119분

실낙원

자살과 불륜의 미화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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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존재하는 리뷰입니다.

실낙원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는 맞다.
하지만 좀 특별한(?) 사랑이야기 때문에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뭐 일본에서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는 좋은 시선보다는 안 좋은 시선을
던진 게 분명해 보이지만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불륜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겠지.
불륜을 걷어낸다면 둘의 사랑은 참 부러울 만큼 좋은 것도 사실인 거 같다.
인연이란 참 얄궂은 면이 있지 않나 싶다.

실낙원

2011 , 7 ,8 일 개봉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

구로키 히토미, 야쿠쇼 코지 출연

드라마

청소년 관람불가

119분

일본

영화의 줄거리

결혼생활에서 정서적 육체적 갈망을 느끼던 여자 린코
결혼생활에서 권태로움을 느끼던 구키  
둘은 우연히 어느 미술관에서 마주친다.
서로는 강한 끌림을 느끼지만 각자 둘은 남편과 아내가 있었던 지라
그냥 지나치고 마는데 마침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뭔가에 끌리듯 앞에 먼저 가던 린코를 따라가던 구키는  
우산을 함께 쓰자고 말하게 되고 이 일로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린코는 의사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하나도 즐겁지 가 않았다.
즐겁지 않은 걸 떠나 자꾸만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갈증으로 힘들어했다.
그녀는 너무나도 외로웠다.
이럴 거면 뭐 혼자 살지 뭐하러 결혼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리고 구키 역시 결혼생활에서 만족감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내는 바빴고 둘은 마음적으로 공유할만한 것이 없었다.
구키 역시 결혼생활에 재미가 없었다.
둘은 이미 중년을 넘어선 나이였지만 가슴속에서는 분명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다.
둘은 우연하게 미술관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이때 둘은 자신 안에 잠시 잠자고 있던 사랑의 마음이 다시
깨어나는 걸 느낀다.
둘은 이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가까워지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둘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불륜은 어떠한 형태로든 그 의미를 정당화할 수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불륜을 걷어내고 사랑으로만 그들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둘은 진정으로
잘못을 저질렀는가 하는 질문이 조심스럽다.
이 생각은 너무나 개인적인 것이지만
이 영화를 보는 분들은 어떤 쪽으로 결론을 지을지는
모르겠다.

▶사랑은 멈출 수가 없고 참아내야만 하는 것인가?

린코와 구키는 서로의 인연이 맺어지는 날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인연을 선택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둘은 만났고 사랑에 빠졌다.
분명 누구에게라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아마도 굉장히 충격적으로 이 영화를 바라봤다는 이야기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걸 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참 괴로운 일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가정이 있는 둘이었고 그 사랑하는 마음을 꺼내어 놓지 말아야
했다는 것이 어쩌면 정답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둘은 사랑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기적적인 일이고
그런 사랑을 만난 타이밍이 정말 좋지 않은 영화인지라
참 뭐가 좋은 답인지 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영화가 아닌가 싶다.

▶환영받지 못할 사랑이라는 결말을 낸 건 조금 아쉽기도 하다

둘은 서로 육체적인 관계를 많이 가진다.
하지만 이게 단지 쾌락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님을 영화에서는
잘 볼 수가 있다.
서로를 너무나도 그리워하는
눈빛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가 있다.
둘은 진짜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에서 린코의 의붓아버지의 장례식날에 도 둘은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설정은 어찌 보면 난잡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마음이 내려앉는 그런 상황까지도
사랑이 덮어버린 그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둘은 이미 헤어져서는 살 수가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둘은 각자의 집과 관계들을 전부 다 끊어버린다.
그리고 그들만의 낙원으로 향한다.
그것이 너무나 멀리 가버린 낙원이었지만
불륜이 뭐 잘했다는 건 아니라 둘의 사랑만으로 만
바라봤을 때 둘의 죽음은 좀 너무 애석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실낙원은 사랑이야기인 동시에 위험한 이야기이다.
자살로 끝나는 둘 그리고 그 자살을 너무나도 미화한다.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불륜 역시 미화했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분명 이 런 생각이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이 영화를 바라보는
지배적인 생각이었던 거 같다.
한국에서 개봉할 당시 개봉이 미뤄졌다는 사실이
이런 생각을 뒷받침해주니 말이다.
뭐 어떻게 영화를 바라보던지 간에 그 생각은 자유이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불륜보다는 둘의 사랑에
더 집중하고 싶어 진다.

안타까운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실낙원
지금은 잘 찾아볼 수 없는 그 시절의 감성과 깊은 사랑을 보여주는 동시에
위험한 이야기의 영화

마음의 울림